국가권력이 저지른 5.18 진상규명 반드시 이루어져야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세월은 흘러도 산천은 알고 있다”

광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주년을 추념하는 정부행사가 18일 오전 처음으로 옛 전남도청(금남로)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재인대통령을 비롯하여 유가족을 포함 오월가족, 정부각 부처, 여 ‧ 야를 포함 정치권 등 가계 각층에서 대거 참석을 했다.

오늘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기 위해 5·18 진상규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5.18 생활속에서 되살아나는 5.18을 바라보며 정부는 처음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망월동 묘역이 아닌 이곳 옛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거행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5.18 항쟁 기간 동안 도청 앞 광장은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방이었고, 용기를 나누는 항쟁의 지도부였다고 말하고, 우리는 광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동세상을 보았으며, 직접시위에 참가하지 않은 시민들과 어린 학생들도 주먹밥을 나누고, 부상자들을 돌보며 피가 부족하면 기꺼이 헌혈에 나섰으며, 우리는 독재 권력과 다른 우리의 이웃을 만났고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오늘 우리는 5.18 광장에서 여전히 식지 않은 오원 영령들의 뜨거운 가슴과 만났으며, 언제나 나눔과 연대, 공동체 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오월 영령들을 기리며 그들의 정신을 민주주의의 약속으로 지켜온 유공자,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하고 오월 정신을 키우고 나눠온 광주시민들과 전남도민들, 광주를 기억하고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대통령은 정부는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지난 12일 출범한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남겨진 진실을 낱낱이 밝힐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오월 정신은 역사의 부름에 응답하며 지금도 살아있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되었으며,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칼에 이곳 전남도청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은 남은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고 믿었다면서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또 더 이상의 왜곡과 폄훼는 설자리가 없을 것이라면서 발포명령자 규명과 계엄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헬기 사격의 진실과 은폐‧조작 의혹과 같은 국가폭력의 진상은 반드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처벌이 목적이 아니고 역사를 올바르게 기록하는 일이라면서,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진실을 고백한다면 오히려 용서와 화해의 길이 열릴 것 이라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헌법전문에 5.18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이며 지난 2018년 5.18민주화운동 이념의 계승을 발의한 바 있다고 강조하고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 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정치‧ 사회에서의 민주주의를 넘어 가정, 직장,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하고 나누고 협력하는 세계질서를 위해 다시 오월의 전남도청앞 광장을 기억해야, 그것이 그날 도청을 사수하며 죽은 자들의 부름에 산자들이 진정으로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모든 일정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