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토론회 개최, 분야별 전략 모색

기자명 최완규 기자 (webmaster@everyd.co.kr)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남해안은 1973년부터 2019년까지 47년간 여름철 평균 기온이 1.6상승하였고, 최근 10(2010~2019)동안 평년보다 1상승하여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 여름 서남해안은 평년보다 기온이 최대 1.5높고 폭염열대야 일수도 길어지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에 21세기말 바다표면과 심해 사이 중심해의 기후변화 속도가 육지보다 최대 11배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어 기후변화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완도군은 20168월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 발생으로 무려 358억 원의 양식생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에 완도군은 지난 10일 군청 상황실에서 국립수산과학원, 국립생태원, 전남농업기술원, 전남대학교, 충남대학교의 박사 및 대학 교수, 완도군산림조합, 완도금일수협, )완도군전복협회, )한국김생산어민협의회, 전남유기농과수협회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후변화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최양호 박사는 여름철 고수온기에 진도냉수대 변동에 따라 완도해역 수온이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와 예측을 통해 대비를 해야 한다.”, 고수온기 양식장의 직사광선 및 자외선 차단에 의한 생물학적 효과 검토, 적조 발생 시 가두리 내 조류 소통을 회복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언급했다.

국립수산과학원 박은정 박사는 기후변화에 강한 해조류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품종을 양식하고 각 품종의 특징을 정리하여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는 품종 선발에 대한 폭을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국립생태원 이상훈 팀장은 모든 작물의 30% 정도가 수분 매개체가 필요하나 기후변화로 생태계 파괴에 따른 종 다양성 감소가 심각하다, “아열대 작목 재배가 증가함에 따라 아열대 작물에 적합한 화분매개곤충을 활용할 수 있는 양봉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전남농업기술원 윤가윤 연구사는 기후변화와 농촌 노동력 감소 현상의 해결책으로 소규모 농가 보급형 스마트팜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충남대학교 김세빈 교수는 한반도 이상 고온, 산림복원사업 등으로 대형 산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침엽수림에 활엽수를 섞어 혼효림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산불이 강하며, 수분이 풍부한 아왜나무, 동백나무, 가시나무 등 내화성 나무를 식재할 것을 제안했다.

전남대학교 이계한 교수는 대규모 침엽수림 고사 피해 지역과 비교하여 해발 고도가 낮고 환경 적응력이 좋은 곰솔군락이 분포한 지역은 아직까지 기후변화로 인한 고사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점차적으로 산림 수종을 경제성이 높고 기후변화에 강한 수종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참석자들은 폭염 및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부 대응 방안을 도출하고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기후변화로 세계가 커다란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기후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완도군은 2015년 전라남도 시군 최초로 기후변화대응팀을 신설하여 바다 환경 문제와 해조류 양식의 지속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기후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 및 연구기관의 많은 관심과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