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상황 엄중…모임자제 마스크 착용 등 위생수칙 철저히 지켜야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광주광역시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53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이번 주말이 지역감염 확산 여부를 가르는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사랑교회와 한울요양원을 매개로 한 광주사랑교회 69번 확진자와 접촉한 50대 남성이 확진돼 85번으로 등록됐고, 한울요양원 72번 확진자와 접촉한 20대 남성도 양성 판정을 받아 86번 환자가 나왔다.

최근 발생한 광주지역 확진자는 광륵사 6, 금양오피스텔 14, 제주여행자 6, 광주사랑교회 15, 아가페실버센터 3, 한울요양원 5, SKJ병원 2, 해외유입 1, 노인일자리 1명이다. 광주 누적 확진자는 86명 중 32명이 완치돼 퇴원했고 54명이 격리 중이다.

이같이 1주일 새 광주지역이 코로나 상황이 엄중한 것으로 판단,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대시민 호소문에서 지난 5개월 동안 선제적 대응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확진자 33명에 머물렀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 53명이나 추가 발생했다면서 이번 주말이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시장 확진자 감염경로가 사찰, 교회, 오피스텔, 요양원 등 매우 다양하고 확진자들이 예식장,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하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확진자 대부분이 고령층인 데다 당뇨, 혈압, 심장질환 등 기저질환자들이 많아 걱정스러운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급기야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를 방문해 코로나 대응 상황을 직접 점검에 나서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 시장은 이번 주말 불요불급한 외출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 주기 바란다면서 불가피하게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또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의 행사와 모임을 금지와 주말에 교회와 예식장, 장례식장 등 밀폐된 공간에 다중이 모이는 일이 없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한다며 부득이한 경우 참석자 전원 마스크 착용과 발열체크, 출입명부 작성, 사람 간 일정간격 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유흥업소, PC방 등 12개 고위험시설의 운영 자제와 특히 방문판매업의 경우 집합금지 행정조치가 시행되고 있어 설명회 등 활동을 금지해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수 여부에 대해 합동점검을 강화하고 방역수칙과 대응지침 위반 시 강력히 처벌하겠다고 엄중 경고했다.

특히 이 시장은 만약 이번 주말에 이와 같은 방역수칙 이행과 자발적인 시민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감염이 확산될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가장 고강도 조치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시민들의 정상적인 삶의 복귀를 위해서라도 지금은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