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북 안보라인 전면 교체‧‧‧ 외교안보특보에 임종석, 정의용 기용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문재인 대통령은 3일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국회의원, 국가안보실장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또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종석 前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기용했다. 문 대통령이 장관급 이상 자리에 야당 인사를 발탁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난 2000년 김대중 대통령 집권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박지원 전의원을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문대통령은 대북 및 통일 외교안보특보 등 대북전문가 그룹을 총동원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회복하고 북미대화의 환경조성 및 남북 간의 직접 협력 사업을 추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통일부 장관으로 내정된 이인영 후보자는 민주화 운동가 출신의 4선 국회의원으로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국회의원 재임 시에도 개혁성과 탁월한 기획능력,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 상태의 남북관계를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 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 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과거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대통령 비서실장,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여 국가정보원 업무에도 정통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박지원 후보자는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하였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및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평생 국가안보를 위해 헌신해온 국정원 출신의 외교․안보 전문가로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담당관 제도를 폐지하는 등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한 바 있다.

문대통령은 안보라인의 대대적인 개편 인사로,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인적 교체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특히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서훈 안보실장 내정자는 2018년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던 장본인들이다.

임종석 특보는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민간 분야에서 남북관계 진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온바 있다.

정의용 특보 역시 문재인 정부 초대 안보실장으로서 지난 3년여간 한반도 현안의 최일선에 있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강한 안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목표를 달성해 국민께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