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전담사 파업 따른 돌봄공백 없도록 해달라” 당부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장석웅 전남교육감 돌봄교실 현장 방문(빛누리초 2).jpg

"전남교육청 공무직들 툭 하면 집단 시위", "이번엔 초등돌봄전담사 파업"

학교돌봄전담사 파업으로 일선 학교에서 돌봄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긴급 초등학교 돌봄 현장을 찾았다.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6일(금) 오후 무안 오룡초등학교와 나주 빛누리초등학교를 방문, 전국 돌봄전담사 파업에 따른 돌봄교실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들에게 돌봄공백 최소화를 당부했다.

평소 오후돌봄교실 6실을 운영하고 있는 오룡초는 이날 돌봄전담사 파업으로 돌봄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과후 특별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 나주 빛누리초의 경우 돌봄 학생들이 방과후 담임교사가 있는 원 소속 학급교실에서 개인 과제 등을 하며 돌봄시간을 보냈다.

오룡초 신대정 교장은 “선생님들께서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아이들도 특별프로그램 운영으로 선생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석웅 교육감은 학교 관계자들에게 “코로나19 속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돌봄전담사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파업에 따른 돌봄 공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돌봐주시니 안심이 된다.”며 “교육과정 운영과 방역으로 힘들겠지만 조금 더 협력해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 고 당부했다.

장 교육감은 돌봄전담사 파업 전날인 5일(목)에도 영광초등학교를 방문, 돌봄전담사 파업 참여 자제를 요청하고, 파업 미참여 돌봄전담사와 학교공동체의 협력으로 안전한 돌봄이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전남도교육청은 이번 돌봄전담사 파업을 포함 최근 일부 교육공무직 들의 임금교섭 또는 현장인력 증원배치 요구를 두고 노․사 간 교섭을 하면서 협상에 몰입하기보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교육감에게 약속을 지키라고 압박을 하면서 툭하면 도교육청을 점거하려하거나 물리력을 동원한 이들의 투쟁 일변도의 집단행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교육청의 노․사 간 협상이 진전이 없거나 답보 상태에 이를 때 이를 살펴보면 결국 핵심쟁점은 대부분 예산에 문제에 있다.

최근 이들의 집단시위 행동이나 불법점거 시도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1차적으로 예산을 전액 확보 하는데, 사실상 어려움이 있어서 시급한 학교 등 우선순위와 연차적 예산 확보를 통해서 문제해결을 하는 협상자세를 취하고 있지만 노조 측이 일괄 타결을 주장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노․ 사 양측의 협상은 문제의 사안을 두고 현실적인 접근방식을 통해서, 해결 할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밀고 당기는 전향적인 협상의 자세가 필요 하다고 말하고,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요구나 현실에 부합하지 못한 단체행동은 지지를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협상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일련의 행위들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전남도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426개 초등학교 가운데 6일 하루 동안 돌봄전담사 1명 이상이 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262교이며, 전체 돌봄전담사(무기직) 620명 중 387명(62.4%)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