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서도 효과적인 방역으로 창의적인 정책추진

기자명 편집국 (webmaster@everyd.co.kr)

장석웅 전남교육감 광양중진초교 등교현장 방문(3).jpg

전국최초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도입 학습안전망 구축

“전남교실 ON.com” 독자적 개발 공급으로 미국 등 전 세계에서 활용

2021년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있는 3월 현재, 취임3주년이 가까워지고 있는 장석웅 전남교육감이 지난 2019년 교육감에 취임한지 1주년이 조금지난 그해 12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전남교육 또한 학교운영 과 현장교실 수업운영 궤도를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새로운 복병을 만나, 지금까지 2년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펜데믹 현상에 대처를 잘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7월 제 18대 전남도교육감으로 취임한 이래 학생 수 감소로 인해 학교 통폐합과 폐교 등으로 전남의 교육환경은 날이 갈수록 어려운 환경에서, 코로나(COVID19) 발병으로 인류가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일상이 바뀌면서 거리두기와 언텍트 가 일상화 되는 등 새로운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고군분투 하면서, 전남교육의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장석웅 교육감을 통해 전남교육의 현장을 들어본다.

◈ 그동안의 전남교육청의 주요 사업성과를 꼽는다면?

▲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해 1학기 등교수업 인원이 제한된 상황속에서도작은 학교가 많은 전남은 수도권에 비해 등교일수가 4-5배 가량 많았다.

이러한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효과적인 방역과 선제적이고 창의적인 정책을 추진하여, 농산물 꾸러미사업 추진을 통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를 위한 농산물꾸러미 배송사업 추진과 정부의 2차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에서 제외 된 고등학생과 학교밖 청소년에게 비대면 학습지원금을 1인당 15만원을 지급했다.

전남교실ON 닷컴 등 원격수업대비 수업플랫폼을 전남교사들이 독자적으로 개발, 온라인 교육을 통해 전국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극복 국가우수사례로 선정되어 기획재정부에서 편찬한 코로나19극복 경험편에 실리는 등 전남교육청의 역량과 능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쾌거를 이룩했다. 교실내 무선망 구축으로 원격수업기기 보급과 함께 통신비 지원과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PC 150대 무상제공과 함께 6,500 세대에는 인터넷통신비를 지원하고 있다.

▲ 작은 학교 살리기를 통한 농어촌지역 정주여건 개선으로 농산어촌 유학프로그램 운영과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운영을 통해 서울의 초·중학생들이 전남의 소규모 학교로 전학해 6개월 이상 생활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초·중학생 106명이 신청해왔으며, 소규모학교를 폐교하는것보다는 초·중 또는 중·고를 통합 정부가 구상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과 연계해 공간을 혁신하고 학교를 생태적으로 재구성, 지속가능한 미래학교로 육성하고있다.

▲ 전국 최초로 기초학력 전담교사제 도입을 통한 학습안전망을 구축하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초등 1,2학년을 조기에 발견 1대1 맞춤형 지원을 하는 프로그램운영과 정부계획보다 2년 앞선 무상교육 실시와 친환경 무상급식과 안전한 먹거리제공 등 “한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교육복지를 실현” 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영암군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이설 업무협약식(2).jpg

▲ 영암 공공 도서관 이설

1987년 개관이후 시설이 노후화 하고 규모가 협소해 도서관 기능 수행에 한계를 노출 이설의 필요성이 지역민을 중심으로 제기되어오던 영암공공 도서관이 영암읍 회문리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3층규모의 6,600m 부지에 연면적 3,900m, 570석 규모로 모두 170억(국비 50억, 도교육청예산 70억, 군비 50억) 사업비를 투자해 공공도서관을 신축, 오는 2024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영암공공도서관은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 1층에 어린이·배려계층 전용시설, 2층은 청소년·성인 시설, 3층에는 교육·문화·커뮤니티 시설로 구성해 지역민과 소통하는 지역공동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교육감에 취임한지 3년이 다가온다. 그동안 학교 현장은 어떻게 달라 졌는가?

취임 후 학생의 올곧은 성장과 올바른 인성함양, 스스로의 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업의 혁신 교육행정의 혁신을 통해 우리아이들을 미래의 인재로 키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예상하지 못한 갑작스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상초유의 온라인 개학이란 큰 위기를 맞았고,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를 오가며 혼란스러운 학교 현장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코로나 확산으로 그야 말로 매우 혼란 스러운 상황이지만 전남 교육가족 모두의 노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면서 전남교육의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동안 학교현장은 권위주의와 보신주의가 팽배하던 조직문화가 민주적 조직으로 바뀌었고 학생과 교실이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았다. 취임하면서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약속했던 ‘ 학교다운 학교. 교육다운 교육’이 어느 정도 실현되어가고 있다고 감히 자부한다.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발생한지 2년째 접어들었다. 각급 학교는 등교방식과 학교수업 방식도 바뀌면서 비대면 수업과 대면 수업을 오가며 현장수업은 혼란스럽기만 하고, 지속적인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는 등 여전히 진행 형 이다. 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일상이 탄생했다.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의 변화는 더욱 빠르고 강력하다. 미래가 서둘러 와버렸다. 미래가 지구를 급습했다고 하는데 이는 교육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코로나 19가 끝나면 학교에서 교실 수업하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빚나갔다. 지금까지 200년 이상 지탱해온 근대학교의 유효기간은 끝났다고 생각한다. 집단적 효율성이 강조된 교실공유 교육시대는 가고 개인의 개성과 욕구가 특화된 인공지능, 원격교육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당연히 기존 교육의 패러다임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수업과 평가 교육행정 등 모든 면에서 온라인 환경에 맞는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

우리 전남교육청은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교육을 준비하고 실천했다. 그동안 온라인 개학과 원격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으며, 특히 전남교사들이 만든 원격학습 플렛폼인 ‘전남교실ON.com’ 은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고 있으며, ‘포스트코로나 시대’ 교육 대전환을 위한, 도교육청에 포스트코로나 전담팀을 구성 5개 정책과제에 대한 연구와 관련 TF를 꾸려 전남미래교육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했다.

◉ 학교와 학생수가 줄어들면서 교직원 및 일반직, 공무직 등 의 감소요인도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향후 학교운영 정책의 변화가 불가피한데 어떤 정책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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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의 학생수는 지난 1978년 93만명을 정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현재는 19만명으로 줄었으며, 1982년 이후 통.폐합 정책으로 인해 농어촌 학교 828개가 사라졌다.

지속적인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전남 학교의 생존이 크게 위협받고 있으며, 소규모학교가 구준히 늘어 도내 전체 초.중.고교 877교 가운데 43.3%인 380개 교가 학생 수 60명이 채 안된다. 향후 5-6년 뒤에는 절반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이는 필연적으로 교직원 감소를 부르고, 학교운영에 있어서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전남교육청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소규모 학교 의 교육력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급이 다른 2개 학교를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전남형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른바 초중, 중고 통합운영 학교인데 현재는 전남도내 12개 학교가 운영중이며 향후 소규모 학교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이를 더 확대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전국최초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구축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교지원센터의 역활이 교사의 행정업무 경감 외 학교폭력 등 현장에서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대처가 요구되고 있는데 향후 계획은?

그동안 일선교육청은 ‘지원보다는 관리의 성격’이 강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실질적으로 학교행정업무를 지원하고 경감시켜 교사들이 학생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운영 중심의 학교를 만드는데 있다.

22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구축 운영하고 있는 학교지원센터는 일선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교폭력예방 및 이에 따른 사안처리, 기간제교사채용 등 19가지 이상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학교업무가 특정시기에 집중되어 있어 학교수가 믾은 일부 시단위 지역은 지원업무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에 학교지원센터서는 협의를 거쳐 제한 또는 단서 없이 즉시 지원하고 있으며, 연차적으로 확대하는 학교업무표준안을 마련했다. 학교와 협업체계를 만들어나가면서 현장에서의 다양하고 심화된 요청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강화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교사가 처리해야할 행정업무는 여전히 많고 실질적인 업무경감을 체감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 그동안 학교폭력 예방강화와 함께, 크고 작은 학교폭력에 있어 일선학교에서 대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데, 그럼에도 학교폭력발생은 여전히 심각한 후유증과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근본대책은 무엇인가?

먼저 학교 폭력사건은 일어나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결코 안 되는 일이다. 전남교육청은 학교폭력의 유형을 살펴 재발방지는 물론 다시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학교폭력의 양상도 시대흐름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요즘은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모바일과 온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과거의 학교폭력이 일회적이고 물리적인 폭력이었다면 지금은 지속적이고 상습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초등학생들도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다니기 때문에 사이버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점점 어려지는 추세이다.

학교폭력은 처벌이나 사후처리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학생혼자서서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 스스로의 노력과 함께 주변인들, 특히 가정과 학교에서의 협력이 적극적으로 더해져야 환경이 바뀌고 사전예방이 가능하다.

가정에서의 지속적인 격려와 사랑을 받으면서 자란 자녀는 외부의 공격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자존감을 지니기 마련이다. 동시에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하며 집중적인 상담과 괴롭힘을 방지하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또 아이들이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분노 조절 등 감정조절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결국 학교폭력 예방은 친구 또는 교우 들 간의 우정, 스승과 제자와의 신뢰, 가족 간의 사랑만큼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 민선3기 전남교육의 핵심가치인 ‘민주’, ‘혁신’, ‘미래’ 라는 3대 가치 실현을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주민직선 3기 전남 교육은 ‘민주주의’, ‘혁신’, ‘미래’라는 3대 가치를 바탕으로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삶을ㄹ 주인으로 살아가는 원리이며 혁신은 끊임없는 자기성찰에서 시작해 교육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건설적 노력이다.

전남 교육은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를 함께 여는 민주시민을 양성하는데 교육적 책무를 다할 것이다. 학교가 존재하는 이유는 학생이고 우리아이들의 미래가 교실 안에 있기 때문이다. 교실이 변해야 우리아이들이 미래사회의 인재로 커갈 수 있다. 살아 숨 쉬는 교실에서 이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다.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호기심과 질문이 가득 찬 교실, 배움과 성장이 일어나는 교실, 협력하며 스스로 배워가는 교실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