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동원 집회 소음... '아동의 정서적‧신체적 발달에 악영향' 우려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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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교육청 산하 교육공무직 노동조합인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남지부, 전국공공운수교육공무직 전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소속 등 이들 노조가, 자신들의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집단 교섭시위가 일과 중에 일상이 되어버려 이로 인해 도교육청 직원들은 물론, 교육청 내에 있는 직장어린이집(꿈자람어린이집)에서 보육중인 영유아 어린이들이 영문도 모른 채 매일같이 소음이 반복되는 어른들의 시위로 인해 보육현장이 몰살을 앓고 있다.

특히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교육공무직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는 전남도교육청 건물 앞마당에서 고출력의 앰프를 동원 귀가 찢어지는 듯한 음악과 확성기를 동원해 구호를 외치면서, 교육감은 임금교섭의 약속을 지키라면서 요구사항의 관철을 위해 연일 시위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근접거리의 같은 공간을 이용하고 있는 도교육청산하 직장어린이집에서 보육중인 영유아들의 학습권은 물론, 연령(개월수) 별로 보육에 가장 중요한 신체정서적 성장과정과 함께 또래집단 영역활동제한 등 아동 발달권이 박탈되고 있어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는 직장 내 아동부모들의 불만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학비노조를 포함 이들 조직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산하에 소속된 노동조합원으로 지난해부터 전국공공운수노조교육공무직 전남지부, 전국여성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등이 번갈아 가면서 도교육청 본청 청사 앞마당에서 대대적인 시위와 함께 심지어는 본청에 기습적인 난입을 시도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어 이를 막고자 관련된 실과 직원들이 수십명 씩 동원 되어 현관에서 몸싸움을 하거나 대기하는 등 본청직원들과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교섭협상을 요구하면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교육공무직 노조(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소속 돌봄 교사들은 오전11시부터 4시까지 5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현재의 출근시간(11)을 더 앞당겨 하루 근무시간을 7시간으로 조정과 함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시위를 보다 못한 전남도교육청내 직장어린이집(꿈자람어린이집 원장: 기은옥) 원장은 하루 이틀도 아니고 날마다 행해지고 있는 시끄러운 소음을 동반한 집단시위에 보육중인 아이들의 발달권이 박탈당하고 있어 관할경찰서하고, 교육청 관련 부서에 수차례 민원도 제기 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은옥 어린이집 원장은 시위대에게 찾아가 아이들 보육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정서적 신체적으로 발달권이 매우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 아동을 생각해서 자제해달라고 호소도 하고 사정도 했으나, 이들은 도리어 시위를 끝내게 하려면 직접 교육감에게 가서 교섭이 이루어지게 말하라는 내용이었다고 토로했다.

전남도교육청내 꿈자람 직장어린이집은 현재 0세반 4, 1세반 5, 12세 혼합반 4, 33, 45세 혼합반 5명 등 모두 21명의 영유아를 보육 중에 있다.

기 원장은 최근 어린이집에서 운영위를 개최하여 보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장기간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 아이들에 대한 학습권보장, 발달권 보장, 산책로이용 보장 등 주요 요구사항을 결의하고 전체 아동 부모들의 의견서 제출과 함께 지속적인 민원제기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