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진하 기자 (wangid0@naver.com)

23-깨 수확 (현산면 향교마을 용정진 할머니) (2).JPG

늦여름 땅끝해남의 가을걷이가 한창이다.

추석을 앞두고, 농가의 앞마당마다 솨아솨아 참깨 터는 소리가 퍼져 나간다.

“참기름 짜서 명절도 쇠고, 애들도 한병씩 들려 보내야제”

23-깨 수확 (현산면 금제마을 오영례 할머니 71세).JPG

올해는 잦은 비로 작황이 좋지는 않지만 한 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김준태 詩, 참깨를 털면서> 이 주는 수확의 기쁨은 어느때보다 풍성하다.

아직은 따가운 여름볕, 참깨를 거두는 땅끝마을 어머니들의 하루가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