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8~9월 급증…향수 삼가․밝은 옷 입기 등 예방수칙 당부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전남소방본부는 추석을 앞두고 벌초․성묘와 가을 산행 등으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벌 쏘임 사고는 7월부터 급증해 8월에서 9월 사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는 기온 상승으로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말벌류의 생애주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1만 5천743건의 벌 쏘임 사고가 발생해 7~9월 발생 건수만 1만 2천100건으로 전체의 76.8%를 차지했다.

전남지역 벌 쏘임 이송 건수 역시 8월 현재 69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2건)보다 57.4% 증가했으며 올 7월에서 8월까지 이송 건수 또한 580건으로 지난해(357건)보다 62.4% 늘었다.

벌에 쏘이면 혈압이 떨어지고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과 함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고 ▲야외활동 시 밝은색 계열 옷을 착용하고 ▲벌집과 접촉했을 땐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고 ▲벌에 쏘였을 땐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로 찜질하고 ▲어지러움 등이 있으면 즉시 119에 신고하는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조일 전남소방본부장은 “장마가 끝나고 야외 활동이 늘면서 벌 쏘임 사고의 위험이 늘고 있다”며 야외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남소방은 최근 3년 동안 총 1천570건의 벌 쏘임 환자를 응급처치 후 이송하고 3만 1천399건의 벌집 제거 출동을 하는 등 도민안전을 위해 힘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