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션 1928’…폐교를 체류형 플랫폼으로 구축, 인구 유입 기대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전라남도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하는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 가운데 ‘곡성 스테이션 1928’이 8일 가장 먼저 첫 삽을 떴다.

이날 곡성 옛 오곡초등학교 일원에서 열린 착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상철 곡성군수, 서동용 국회의원, 진호건 전남도의원, 윤영규 곡성군 의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은 중앙 공모에만 의존했던 하향식 대규모 지역발전 사업에서 벗어나 시군이 주도적으로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성이 큰 사업을 발굴하면 도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지역의 자립 성장기반을 마련해주는 지역 단위 대규모 균형발전 사업이다.

이번 곡성 스테이션 1928 착공을 시작으로 곡성,구례,진도,장흥,목포,장성,해남,신안,담양,보성,영암,함평 등 12개의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도내 균형발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곡성 스테이션 1928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새로운 거점 플랫폼으로서의 스테이션과 옛 오곡초등학교가 개교한 해인 1928을 조합한 의미다. 노령화 가속과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비해 청년, 은퇴자, 귀촌인을 곡성으로 유치하기 위한 체류형 복합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120억 원을 들여 2만 1천505㎡ 부지에 건축 2천268㎡ 규모로 건축학교, 숲놀이학교, 아토피․치유학교, 청춘작당(100일간 곡성 살기) 등 교육, 체험, 거주, 커뮤니티가 공존하는 거점 공간을 조성한다.

인접 관광지인 침실습지, 동화정원, 기차마을을 연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하는 등 청년층 생활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소멸을 막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다.

또한 2023부터 지역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한 ‘곡성 돌아오지村 조성사업’과 연계해 폐교된 오곡초등학교 일원(3만 5천707㎡)이 지역의 꿈과 희망인 가족과 청년이 곡성으로 돌아오는 지역 활성화 특화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영록 지사는 “시군에서 그동안 재원 문제 등으로 추진이 어려웠던 대형 지역개발 사업을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사업을 통해 추진하게 됐고 곡성이 가장 먼저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돼 뜻깊다”며 “스테이션 1928 사업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아 청년으로 가득 찬 활기찬 곡성으로 도약하는 등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