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체계 구멍 뚫린 서비스 1등 인천국제공항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인천공항의 보안체계가 무용지물 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중국인부부가 1급 보안지역을 침입해서 헤집고 다니다 밀입국 한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추적을 벌이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다. 이들 부부는 공항을 빠져나가 택시를 타고 도주를 했는데, 결국 밀입국한지 4일 만에 천안에서 검거되었다.

또 29일은 자동입출국심사대의 허술한 보안체계로 베트남인 A씨(25세)의 밀입국 사건이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베트남인은 28일 오후 하노이에서 11시 10분 비행기를 타고 29일 새벽 4시57분 인천공항에 도착, 환승객 탑승 구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 도중 자동 출·입국 심사대를 강제로 열고 이날 아침 7시 24분경 잠적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누군가의 소행으로 인해 인천국제공항 남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물체 의심신고로, 다시금 경찰이 수사력을 총 동원, 범인을 찾는 데 있어 또 한 번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 두 사건 또한 앞서 발생한 밀입국을 시도했던 베트남인을 지난 4일 지인의 집에서 검거 현재 밀입국 시도 경위를 집중조사 하고 있으며, 남자화장실의 폭발물 의심 물체를 놓아두었던 범인도 검거해서 현재 당국이 조사 중이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사무소와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잠적한 시점인 29일 오전 7시24분 이후의 동선을 캐는데 주력, 공항과 주변 시설의 CCTV를 뒤지며 잠적한 베트남인 흔적을 광 범위 하게 찾고 있던 중, 공항을 빠져나간 베트남인 A씨를 서울 구로구의 지인의 집에서 검거하게 된 것이다.

당국은 이 베트남이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밀입국 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여기에는 밀입국 브로커 등이 개입하여, 조력자가 이동수단인 차량 등을 동원 도주를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도 이 베트남인을 검거한 직후 수사력을 총 동원해 모든 가능성을 포함, 사건발생 1주일 전에도 밀입국 시도 행위가 있었음을 포착 그동안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최고의 인천공항의 허술한 보안체계가 뚫리면서 국민들의 불안이 고조 되고 있다. 세계는 지금 테러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IS(Islamic State) 무장단체가 세계 도처에서 폭탄테러를 자행 하고 있으며, 총기난사와 함께 인질극 을 벌이는 등, IS 집단은 무자비함과 잔인함이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이번 인천공항의 전반적인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리면서 국민안전에 심각한 문제점으로 나타났는데, 만약 이번 사건이 무장테러집단이나 혹은 테러집단과 연계한 불순한 세력들이 시도를 했다면 비교적 테러에 안전하다고 자부한 우리나라는 엄청난 국가적인 재앙과 함께 큰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세계적인 1등 서비스 공항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지금도 그 위상을 자랑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이 이렇게 허술한 보안체계로 관리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요 언론은 인천공항이 하루에 수만 명이 출·입국하는 공항 이용객에 대한 ‘서비스에 주력하다보니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고 한다.

현재 인천공항은 공항이용객과 수하물처리 등 여행객 편의를 위한 친절한 서비스를 포함 신속한 출·입국 수속과 항공기 탑승에 이르기 까지 공항 운영과 이용객 서비스 등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공항으로 연속 평가 받고 있다.

그러나 서비스 1등 공항으로 개항 15년이 된 인천공항은 이제 보안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이후 나타난 몇 가지 문제점들을 보면 취약한 지역에 CCTV가 일부 설치되지 않거나 설치된 카메라의 화소가 낮아서 식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화질이 떨어진다고 했다.

공항 근무자들의 근무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공항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 근무자들에 대한 인력 관리와 함께 이들에 대한 고용불안도 문제점이라고 했다.

즉 인천공항공단을 중심으로 한 운영에 있어, 한국공항공단 과 함께 공항 운영과 관련한 각 기관과 업체들에 소속된 인력을 통합 관리 및 통제할 시스템에 문제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고용 체계와 대부분 계약직에 따른 고용불안 등 이 더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 했다.

또한 정치권에서 낙하산식으로 내려오는 인천국제공항공단 사장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전문 경영인이 아닌 정치인들이 대거 임명되거나 짧은 임기로 인한 잦은 교체와 대통령이 바뀔 때 마다 보은 인사로 내려오는 인천국제공항 이사장은 결코 전문 경영인이 될 수 없으며, 전문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요인이 있겠지만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금부터라도 보안요원과 보안시스템을 완벽하게 보완 강화 하고, 공항 내부의 영역별 운영과 관리체계를 재설정 국민의 안전을 위한 책임 경영과 함께 영역별로 책임지는 자세로 전 직원들이 근무할 수 있는 인력시스템과 여건을 조성해야한다.

우리는 언제나 대형 사고가 터졌다하면 정부는 사후약방문 처방과 함께 이리저리 허둥대고, 나라 전체가 매스컴 에서는 난리법석을 떨고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나면, 잠잠해진다.

그러다 이후 다시금 되짚어보면 언제나 그렇듯이 완벽한 처방이 별로 없었으며, 끝내는 예산이 있다느니 없다느니 하다가 미흡한 처방에서 해를 넘기는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격어는 우리가 수도 없이 들어본 말이다. 어린아이들도 어려서부터 듣는 소리다. 우리는 정말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이 발생해서는 정말 안 된다.

사전에 예방하고 대비해서 결코 나쁜 일은 없다 이번 인천국제공항의 사건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위하고 국격을 높이는 계기’ 가 마련되었으면 한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