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경훈 기자 (kkh2216@chollian.net)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동물원내 온실식물원과 야외식물원에서 8.15(월)까지 “식충식물과 수생식물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여름방학과 휴가기간에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동물원내 사자사 앞 식물원에서 식충식물, 식충식물 표본·실사사진, 수생식물과 보존화 등 총 140종의 320점식물과 작품을 전시한다.

식충식물은 식물간의 서식지 경쟁에서 도태되어 척박한 산성토양으로 밀려나 서식지를 형성하고,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질소성분의 영양분을 토양이 아닌 곤충 혹은 작은 동물로부터 얻어 생활하는 식물이다.

식충식물중 가장 큰 동물을 잡아먹을 수 있다는 ‘네펜데스’ 와 1/10초의 재빠른 움직임으로 먹잇감을 낚아채 덫 안에 가둬버리는 ‘파리지옥’
코브라 뱀을 연상시키는 ‘다링토니아’, ‘통발’ ‘귀개류’ 등의 실제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네펜데스’ 중 먹이통의 길이가 큰 것은 30cm에 달하며 너비도 6cm 정도로 커다란 벌레는 물론 개구리나 도마뱀을 먹이로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실제로 전시된 표본 중에는 들쥐를 잡아먹은 것도 볼 수 있다.

‘다링토니아’는 모습이 코브라뱀의 날름거리는 혀의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코브라릴리” 라는 별명으로도 불리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에 특별 공개된다.

‘통발’이나 ‘귀개류’는 물속의 아주 작은 물벼룩 등을 잡아먹고 사는 식충실물로 돋보기가 달린 특수 유리 상자에 넣어 전시되어 관람객이 자세히 관찰할 수 있게 하였다.

수생식물은 땅속에 뿌리를 내리고 산다는 고정관념을 뒤집고 생존을 위해 물속 환경에 적응해 생활한다.

이번 전시에는 ‘물카라’ ‘파피루스’ ‘열대수련’ 등 주변에서 쉽게 관찰할 수 없는 식물을 전시하여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한, 식물해설사가 전시기간중 목,금,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3시에 식충식물의 생활사와 특징에 대해 관람객에게 설명회도 진행하며 식충식물을 피해가는 곤충의 모험을 상징하는 재미있는 놀이를 곁들여 관람의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 관람객과 여름밤 더위를 피해 대공원을 찾는 관람객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식충식물과 수생식물’ 전을 기획하였다. 금번 전시는 식물들의 생육 조건에 맞춰 여름에 한해 제한ㆍ전시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