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 사고 유아에게 광주 공․사립 유치원협회 성금 전달

기자명 문세라 기자 (selesera@naver.com)
광주광역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혁신교육과 교직원들과 사립유치원연합회‧공립유치원 행정가협의회 회원들은 26일 전남대학교병원을 방문해 지난 해 유치원 통학버스 사고로 1년째 사경을 헤매고 있는 유아(당시 만3세)의 부모에게 광주지역 뜻있는 공사립유치원 교원과 행정가협회 소속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을 전달했다.
해당 통학버스 사고는 지난해 폭염주의보가 내린 한여름에 발생했다. 유아는 여름방학 중 방과 후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2016년 7월29일 통학버스에 탑승했으나 하차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교사와 버스기사의 실수로 6시간여 버스에 갇혀 있다가 같은 날 오후 하원 준비를 위해 차량을 둘러본 버스기사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전남대학교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깨어나지 못해 보호자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아의 어머니는 의식이 전혀 없는 아이의 간병을 위해 생업을 뒤로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1년째 병원에서 생활하고 있다. “애교 많고 기쁨을 안겨 주던 아이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말없이 누워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그 무엇보다 힘들다”며 “지금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엄마, 아빠’ 한번 불러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성금과 고사리 친구들의 사랑의 편지를 전달한 사립유치원연합회 회장 백희숙 원장과 공립유치원 행정가협의회 회장 박은정 원장은 “같은 부모 입장에서 가슴이 아프다. 자녀가 빨리 회복되기를 우리 모두가 기도하고 있다”며 보호자를 위로했다.
시교육청 혁신교육과 양정기 과장과 유아교육팀 채미숙 장학관은 “아직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이를 보니 망연하다. 유치원에서 더 이상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교육활동과 교원들의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교육청에선 통학버스 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통학버스 전수조사와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지난 1월 예산을 배부해 통학버스 안전장치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전체 공‧사립유치원 교원을 대상으로 안전교육 연수를 추진한 바 있으며 향후 유아교육 전 기관에 안전 관련 교육자료를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문세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