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먹고 학교폭력도 예방하고! 학생들 반응 뜨거워

기자명 김대길 기자 (ku2831919@naver.com)
전남지방경찰청은 전라남도교육청과 함께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전남 도내 초‧중‧고등학교 구성원 등을 대상으로 ‘모여라, 친구야!’ SNS 이벤트를 실시하여 일선 교육현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모여라, 친구야!’ 이벤트는 전남경찰과 전남교육 페이스북에 학생들이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급 사연을 댓글로 올리고 같은 반 친구들이 답글을 다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2,120개의 참여 댓글이 달리며 초중고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전남경찰은 5월 중 사연을 접수받아 참여도 등이 높은 17개 학교를 최종 당첨학교로 선정했으며, 6~7월 중 해당학교를 모두 방문하여 학생들에게 치킨을 배달하고 홍보단 공연을 모두 마쳤다.
당첨된 학교에는 반장의 장래희망인 경찰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사연(목포 혜인여중),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급이 되도록 담임선생님은 물론 학부모까지 함께 응원한 사연(보성 벌교고), 전교생 15명의 소규모 학교 사연(고흥 남양중), 60세가 넘는 할머니 학생들이 손자뻘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학교 사연(나주 왕곡초), 전교생 14명의 섬마을 중학교 사연(신안 하의중) 등 의미있는 학교 사연들이 많았다.
이벤트에 당첨된 학생들은 치킨을 함께 먹으며 친구들과 우애도 다지고, 전남경찰 홍보단의 공연을 함께 보며 좋은 추억을 남기는 시간을 가졌다.
목포 혜인여중 김다영 학생은 “경찰을 꿈꾸고 있는 학생으로서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고흥 남양중학교 오윤선 선생님은 “단순히 학교폭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친해질 수 있는 기회도 주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줌으로써 긍정적인 방법으로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안 하의중학교 유정우 선생님은 “섬마을 학생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주었다”며 “이러한 기회를 더 확대해 많은 친구들이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나주 왕곡초등학교 박정애 교장선생님은 “어린 학생뿐만 아니라 할머니 학생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로 학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전남경찰청과 전남교육청은 앞서 3월 중 신학기 친해지고 싶은 친구와 친해지는 계기도 만들고 치킨도 함께 먹을 수 있는 ‘반갑다, 친구야!’ 이벤트를 실시해 총 910개의 참여 댓글이 달리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총 179명의 학생에게 치킨 쿠폰을 지급했다.
경찰의 이러한 홍보방식은 교육현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을 뿐 아니라, 실제 학교폭력 예방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전남지역 학교폭력 발생건수는 2015년 463건, 2016년 470건, 2017년 520건으로 최근 3년간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총 213건이 발생하여 지난 해 같은 기간 217건에 비해 소폭(-1.8%) 감소했다.
경찰은 기존 ‘학교폭력을 하지 말라’는 네거티브(Negative) 방식의 학교폭력 예방 활동보다 ‘즐겁고 유쾌한 학교 분위기를 유도’하는 포지티브 방식(Positive)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에 주력함으로써 올해 상반기 학교폭력 발생건수가 감소세로 전환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전남경찰은 ‘학교폭력 없는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 만들기’를 위해 앞으로도 학생들 스스로 단합하고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포지티브(Positive) 방식의 학교폭력 예방 홍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김대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