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어선 충돌•화재•침몰 가정, 사고대응 FTX 훈련 실시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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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구자영)이 ‘추석 연휴 해양안전관리 특별대책’마련과 함께 대형 사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대규모 불시현장 훈련(FTX)을 지난 21일 실시했다.

서해청은 5일간의 장기 추석연휴와 함께 이를 통한 귀향객과 행락객의 증가로 사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사고 시 신속한 대응과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같은 훈련을 이날 오후 군산 말도 해상에서 가졌다.

이날 기존의 임무 부여형 훈련에서 탈피, 실전 대응능력을 기르기 위해 사전에 훈련 일시, 장소, 상황 등을 공개하지 않고 불시에 실제 사고가 난 것처럼 사고내역을 해경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서해청은 6명의 승객이 편승한 낚시어선이 상선과 충돌했으며, 사고 후 상선은 도주하고 어선은 이 사고로 화재가 발생한 상황으로 전개 됐다. 또한 최초 상황발생 신고는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 장치를 활용한 SOS 발신을 송출함으로써 보다 실제적인 훈련이 되도록 했다.

실제 가상훈련에 돌입, 사고 신고가 접수되자 인접한 부안해경서를 비롯, 지자체, 민간해양구조대 약 300여명의 인력이 즉각 훈련에 참여했다.

훈련은 해상추락자 구조, 선내 부상자 응급처치 및 이송, 충돌 도주선박 검거, 선박 화재진압, 해양오염방제조치, 수중수색 등 동시다발적으로 훈련이 진행됐으며, 정해진 시나리오 없이 현장 상황에 맞춰 즉시성 있는 상황부여로 복합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점검했다.

또한 이날 훈련에서는 서해지방청 구조안전과장(총경 박제수)을 단장으로 점검단을 파견해 상황실, 파출소, 경비함정 등에서 각 상황별 임무숙지 및 수행 적정성 등을 점검, 미비한 사항에 대해서는 훈련종료 후 각 세력별로 시정조치 함으로써 향후 실제 상황대응 시 활용하도록 했다.

구자영 서해청장은 “국민이 편안한 연휴를 보내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해양경찰이 국민을 지킬 수 있는 준비 태세와 구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훈련을 실시했다”며 “서해해경은 앞으로도 다양한 훈련 및 불시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언제나 준비된 해양경찰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