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섣달 그믐날 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신 당제

기자명 윤진하 기자 (wangid0@naver.com)

완도군 보길면 예송마을에서는 섣달 그믐날 천연기념물인 제40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 일원에서 마을의 안녕 기원과 해신을 달래는 당제를 ~.jpg

해마다 정월달 해안지방에서 열리는 향토 민속 문화행사인 해신당제가 지난 4일 밤 열렸다.

완도군 보길면 예송마을은 지난 4일 섣달 그믐날 밤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안녕 기원과 해신(海神)을 달래는 당제가 열렸다.

예송마을 당제는 300년 명맥을 이어 온 향토 민속 문화 행사로 보길면 예송마을 새마을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국가 지정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제40호인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 일원에서 진행됐다.

행사 진행에 소요되는 제의 비용 등은 자연유산 민속 행사 국고 보조를 지원받고, 일부는 마을 공동 예산을 사용했다.

보길면 예송마을 새마을회에서는 제를 지내기 위해서 먼저 마을 자치회의를 통해 부정 없는 가정을 선택해 당주와 집사를 선정하였으며, 섣달 그믐날 밤 해신당과 산신당에 제의를 모시는 것을 시작으로 마을 주민 전체 이름을 종이에 써서 태우는 소지(燒紙)를 하였다.

이날 제의를 마친 후에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며 해신(海神)을 달래는 길놀이를 펼쳤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렇게 세시 풍속을 이어오는 마을이 있어 우리의 전통 문화가 계승 발전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전래되어 오는 마을 공동체 문화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진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