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두기 2단계 8월 2일까지 4일간 연장…이용섭 광주시장 “상황 아직 엄중…방역수칙” 당부

기자명 문철호 기자 (wnddkd9449@hanmail.net)

최근 광주에서 코로나19 지역내 감염 확진자가 해외입국자(도미니카) 1명을 제외하고 나흘째 한명도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체계를 오는 82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시는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고는 있지만 지역감염 확산의 불씨가 여전해 남아 있는 만큼 이번 주말까지 지켜본 뒤 83일부터 1단계로 전환키로 해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관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광주시청 재난상황실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달 27일 이후 지역감염 2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발생했던 각종 상황분석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관공동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이용섭 시장과 양동호 광주시의사회 회장 및 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관공동대책위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로 방역당국의 조치들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지역감염 사태가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고,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이번 주말인 82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역감염 2차 대유행이 지속된 지난 한달 여 동안 10개가 넘는 감염 연결고리를 통해 확진자 171(해외입국 8명 포함)이 발생했고 이 중 70명이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또 광주시는 29일 오전 11시 현재 4일째 지역감염 확진자가 없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민관공동대책위원회에서 단계 하향조건으로 제시했던 ‘7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 0기준에는 미치지 못한 상태다.

대부분의 확진자는 신속한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이 확인됐으나 광주 161, 168, 192번 확진자는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아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광주시 자가격리자가 1천여 명에 이르고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는 사례(31, 전체확진자의 18.2%)도 잇따르고 있어 광주시는 방심은 이르다고 판단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가 시작되고 주말까지 겹쳐 긴장감을 갖고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주말인 82일까지 현재와 같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7일 이상 지역감염 확진자 0요건을 충족하거나, 방역시스템 내 관리가 가능할 경우에는 83일부터 방역대응체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경우 광주시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조치와 함께 각종 행정조치가 해제되면서 생활방역과 경제활동을 병행하는 체계로 전면 전환하게 된다.

이 시장은 방역대응체계가 완화되고 시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더욱 엄격한 방역주체가 되어주셔야 한다지금으로서는 최고의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며 밀접접촉 금지, 다중이용시설 방문 자제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않았던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우리 광주는 이보다 더 큰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다광주공동체의 운명이 달린 이 순간, 굳건한 연대의 힘으로 함께 해주고 계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에 따르면 29일 오전 11시 기준, 이달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는 0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입국해 격리 중 양성판정을 받은 1명이 유일하다.

광주에서는 지금까지 총 누적 확진자는 204명이며, 지난달 272차 대유행 이후 확진자는 171명이다.

/문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