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경훈 기자 (kkh2216@cholli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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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안 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고 야권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23일 오전 선출됐다.

이로써 오 후보는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야권 후보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양당은 최종후보 선출을 위해 지난 어제 여론조사를 실시, 단 하루 만에 총 3200명의 응답자가 채워져 예상했던 24일보다 하루 일찍 앞당겨 23일 오전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되었다.

양당 실무협상단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관계자들에 발언을 종합해보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안후보를 약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리서치와 글로벌리서치 두 개 기관에서 100% 무선 안심번호로 각각 후보 적합도와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대결구도에서의 경쟁력을 각각 1,600개씩 표본수 총 3200개로 서울시민 유권자를 대상으로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 앞서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

이날 야권 최종 후보로 선출된 오 후보는 "분노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선택해 준 여러분들의 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정치에 있어서 상식이 통한 것을 서울시민이 입증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를 향해 "그간 야권 흥행을 위해 여러 노력을 해 주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본인이 열심히 시장 선거를 돕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지켜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