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전쟁은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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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막자”

매일뉴스 컬럼
기사입력 2016.09.2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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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택 주필 사진.jpg
 이 노래의 첫 소절만 들어도 마음이 울렁거린다. 일상에서 흐트러진 자세를 다잡고 뭔가 대의를 위해 결연히 일어서야 할 것 같은....... 가사 때문일까. 멜로디 때문일까. 1970년대 이후 민주화 과정에서 ‘아침이슬’ 은 자유와 민주를 염원하는 이들의 마음을 한데 묶은 노래였다.

 억압과 금지에 짓눌린 시대에 “긴 밤 지새우고~” 를 때론 목청껏 때론 처연히 부르노라면 더 나은 내일이 앞당겨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낭만적 저항의 노래 가사 중 “태양은 묘지 위에 붉게 떠오르고~” 가 문제가 됐다.
 
김민기는 밤 세워 술을 마시고 서울 돈암동 야산 공동묘지에서 깨어났을 때 풀잎에 맺힌 이슬 위로 해가 떠오르는 것을 보고 이 곡을 만들었단다.
 
엄혹한 시대에 기껏 통음으로 저항했던 한 청년의 자기 성찰인데도 음험하고 상상력이 뛰어난 공안 당국은 불순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고 봤다. 유신정권은 1975년 5월 긴급조치 9호를 발동하면서 이 노래를 금지곡으로 지정했다. 1971년엔 건전가요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던 노래인데.......
 
역설적이게도 ‘아침이슬’ 은 북한에서도 널리 불렸다. 북 당국이 남한 시민들의 투쟁 소식을 전파하기 위해 만든 선전 영상물에 등장했다. 하지만 따라 부르는 사람이 많아지자 북 당국은 주민들이 노래에 담긴 저항의식에 눈뜰 가능성에 비로소 주목했고 1998년부터 못 부르게 금지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남북 당국이 모두 주민들이 상대에게 물들까 봐 두려워 금지시겼으니 참 기구한 노래다.
 
1987년 9월 5일 방송심의위원회가 방송금지가요 500곡을 해제하면서 ‘아침이슬’도 ‘동백아가씨’ 등과 함께 다시 전파를 타게 됐다. 북한의 김일성대 출신 모 기자는 북에서 친구들과 ‘아침이슬’ 을 부른 추억을 다룬 글에서 이 곡에 사로잡힌 이유에 대해 ‘노래 속에 감춰져있는 항거의 정신이 우리 마음속에 잠자고 있던 내재적인 반항의식을 불러일으키지는 않았을까’ 라고 쓴 바 있다.
 
북에서 ‘아침이슬’ 을 몰래 부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이 요즘엔 부쩍 늘었다고 한다. 사회주의란 말의 창시자는 프랑스의 생시몽이다. 그는 개인주의에 반대해 사회주의란 말을 사용했다. 후에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반대해 공산주의란 말을 사용했을 때 이전의 사회주의는 유토피아적 공산주의로 격하됐다.
 
마르크스 레닌주의에서 사회주의는 공산주의의 마중물로서 의미가 있다. 북한 조선노동당이 1946년 제 1차 당 대회 이후 채택한 당 규약에는 공산주의란 말도 사회주의란 말도 없었다. ‘부강한 민주주의적 조선독립국가 건설’ 이 목표였다.
 
북한 정권을 수립한 뒤 처음 열린 1956년 제 3차 당 대회 이후에서야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함께 공산주의 사회주의란 말이 당 규약에 등장했다. 1970년 제 3차 당 대회 이후 김일성 주체사상이 당 규약에 등장했지만 어디까지나 마르크스 레닌주의와 나란히 함께했다. 그러나 김정일은 2010년 제 3차 당 대표자 회의를 통해 마르크스 레닌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당 규약에서 삭제했다. 이로써 김일성 주체사상이 유일지도사상이 됐다.
 
김정은 은 2012년 제 4차 당 대표자 회의를 통해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새로운 유일지도사상으로 삼았다. 북한 김일성사회주의 청년동맹이 최근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으로 이름을 바꿨다.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의 전신은 사로청으로 불리던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이다. 북한 사회단체 및 조직 중 유일하게 공산주의나 사회주의를 명칭에 쓰고 있는 조직에서 사회주의란 말이 사라졌다.
 
최우선은 “군사적 대비 태세”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북의 군사 위협에 대처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존립할 수 없다. 필요하면 사드 배치 이상 조치도 취해야 한다. 그런 가운데 대북 국제 제제와 북의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유인책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
 
나경택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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