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학생 창업의향 76%…전남도, 올해 4개 대학으로확대 운영

기자명 김대길 기자 (ku2831919@naver.com)

전라남도가 2017년 대학생들의 농업 흥미를 유발해 잠재적 후계인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대, 목포대, 순천대 등 3개 대학에서 운영한 ‘대학생 농산업 체험캠프’의 참여 학생 76% 이상이 농산업 분야에 창업의향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농식품 가공․유통 분야가 43%로 가장 높았고, 원예․특작 39%, 식량작물 14%, 축산 2%, 임산물 2%로 나타났다.
또한 체험캠프 참여 후 농산업 창업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질문에 91% 이상이 이해가 됐다고 응답했고, 현장체험 강사인 농업인 등 위부강사 수업에 평균 90% 이상이 만족하는 등 체험식 운영교육에 만족도가 높았다.
수강생들은 학문적인 농업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농산업 창업에 대한 인식과 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창업하면 어려웠는데 체험을 통해 쉽게 접근함으로써 진로 결정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올해 기존 3개 대학뿐 아니라 전남도립대까지 확대해 4개 대학에서 운영할 계획이며, 전남대 식물생명공학부, 순천대 웰빙자원학과, 목포대 원예과학과, 전남도립대 식품생명과학과에서 3학점 전공 선택 과정으로 운영하며, 관련 학과를 비롯해 대학 재학 중인 학생은 모두가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학과수업은 전남지역 선도농업인, 청년농업인 등 우수 농업인을 외부강사로 활용해 실제 농산업 분야의 생생한 사례를 소개한다. 특히 농산업 취․창업에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현장 체험 위주의 실용적 내용으로 구성해 영농창업에 대한 도전의식을 높여준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또 잠재적 후계인력을 육성하고 청년의 농촌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수강한 학생을 대상으로 DB를 구축, 영농 창업 시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영농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농업정책과장은 “농가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미래 농업을 선도할 영농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예비 창업 인력으로서 재학중인 대학생들의 농업에 대한 관심․흥미를 유발할 생생한 현장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대학생 농산업 체험캠프를 통해 많은 대학생들이 농산업에 관심을 갖고 창농에 도전하길 바란다”과 말했다.
한편 대학생 농산업 체험캠프는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 57명이 수강을 했는데, 전라남도는 여기에 행정․예산(과정별 1천만 원)을 지원하고, 각 대학교에서는 교과과정을 운영했다.
김대길 기자